[앵커]
한진해운 사태는 국내는 물론 세계 해운업계에도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만큼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더 큰 걱정은 한진 위기가 해결되더라도 국제 해운업계의 전망이 결코 밝지 않다는 점입니다.
류환홍 기자가 해운업계의 앞날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한진해운에 대한 법정관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번 사태가 국내 해운업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희망합니다.
나아가 경쟁력 회복에 대한 각오도 밝혔습니다.
[유일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관계부처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총력 대응을 해나가는 한편, 해운 산업의 미래를 위한 해운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조속히 마련하여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한진 문제가 풀린다고 해서 국제 해운업계의 근본적인 어려움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국제 물동량은 감소하는데 컨테이너 수송능력이 넘치는 공급 과잉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해 실적을 보면, 세계 교역량은 2.6% 증가에 그쳤는데 컨테이너 수송능력은 8.6%나 늘었습니다. 이는 운임하락으로 이어져 해운사의 수익은 그만큼 떨어지게 됩니다.
올해 세계 교역 수요는 1%에서 3% 정도 증가하는 반면, 해운 공급 능력은 3.9%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전망이 어둡습니다.
현재 수요 공급 간 불일치로 운행되지 않고 있는 컨테이너 선박은 세계 전체의 7.4%에 이르고 있습니다.
올해 150척 가량이 폐기될 전망이지만 이 정도로는 공급과잉 해소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이런 상황에 컨테이너 수송능력은 지금부터 2019년까지 16.9%나 확대될 전망입니다. 교역량이 크게 늘지 않으면 해운업 위기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오늘의 국제 해운업계 공급과잉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끝나가면서 나온 중국 경제에 대한 지나친 낙관에서 비롯된 것이란 분석이 유력합니다.
그때 전망과 그 이후 상황이 어긋난 것인데, 중국 경제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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