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차례 강진으로 경주에서 큰 피해가 났지만 추석 연휴로 본격적인 복구작업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여진이 350차례 가까이 이어지고, 집중호우까지 내리면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왓장이 내려앉은 한옥 위로 세찬 비가 내립니다.
임시방편으로 천막을 덮어놨지만, 이어지는 비에 위태롭기만 합니다.
두 차례 강력한 지진으로 담이 무너지고 지붕이 깨지는 등의 피해가 집중된 경주에 집중 호우까지 쏟아졌습니다.
진앙인 내남면과 한옥 주택이 많은 황남동 곳곳에서 비가 샌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주민들은 이번 비로 빗물이 새는 것은 물론 금이 간 건물이 무너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허순희 / 경주시 내남면 주민 : 비가 많이 와서 2차 피해 우려가 있습니다. 벽이 무너지고, 갈라지고, 기와가 밑으로 많이 처졌기 때문에 비가 새서 집에 피해를 보는 분들이 지금 (많습니다.)]
주택은 그나마 응급복구라도 했지만, 헛간이나 축사, 주변 시설 등은 복구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자체와 군 당국은 추석 다음 날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응급 복구작업을 벌였습니다.
특히 석조문화재에 방수처리를 하고, 지진 여파로 균열이 발생한 경주 사곡저수지 등 저수지 2백여 곳을 긴급 점검했습니다.
[김관용 / 경상북도지사 : 당장 예비비를 지원했습니다. 임시적인 조치로 천막을 씌우고 기와를 갈고 있습니다. 항구적으로 복구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예산 지원과 전문가들이 와야 하고….]
한 번도 겪은 적 없는 강한 지진에다 여진만 350차례, 여기에 집중호우까지 이어지면서 경주 주민들의 불안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불안감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즉 '트라우마'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삼 / 대구한의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 심리적으로 얼마만큼 피해를 가졌는지, 그리고 신체적으로 어떤 피해가 있는지 그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심리적 지원과 정신적 치유를 하기 위한 활동으로서 여러 가지의 게임을 했습니다.]
경상북도는 지진 피해 복구에 예산 지원과 함께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정부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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