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경주에서 규모 5가 넘는 지진이 두 차례 발생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은 지 30년이 훨씬 넘은 아파트는 건물 외벽이 갈라졌고, 기와지붕이 떨어지면서 주차된 차가 부서지는 등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뒤편으로 보이는 차 위에 흙더미가 떨어져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보시는 것처럼 차들 위로 흙과 기와가 잔뜩 쌓여있습니다.
주차장에 세워진 차들은 찌그러지고 부서졌습니다.
어제저녁 경북 경주를 강타한 지진의 영향으로 3층짜리 아파트에서 기와지붕이 무너져내리면서 차들이 부서져 버린 겁니다.
이곳 주민들은 밤사이에 불안함에 떨면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고, 이른 아침부터 부은 눈으로 피해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아파트 단지 곳곳에 기와 더미가 떨어졌고, 벽면이 갈라진 곳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옆 단지에서는 아파트 옥상에 있는 물탱크가 부서지면서 집안으로 물이 새고, 물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집 안팎을 살핀 주민들은 당장 내일이 추석인데 명절은 어떻게 보내느냐면서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경주 도심 상가가 밀집한 곳에서는 상가 전면에 설치된 통유리가 깨지기도 했고, 일부 도로에는 낙석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인명 피해도 적지 않았습니다.
경주시에서만 모두 21명이 다쳤습니다.
이 중 4명은 소방을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17명은 스스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부분 집안에 물건이 넘어지거나 떨어지면서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피해 사실이 모두 확인된 상태는 아닙니다.
조금 전부터 경주시 공무원 등이 현장에 나와 점검이 시작됐고, 이르면 오후부터는 복구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경주시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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