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애초 어제 한반도에 출동할 예정이었던 미군의 전략폭격기가 기상악화로 뜨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변수가 많은 전략폭격기는 긴박이 전개되는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걸 고스란히 보여줬습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군과 미군은 북한이 핵실험을 할 때마다 매번 제일 먼저 꺼내 든 카드가 미군의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출동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괌 앤더슨 기지를 이륙한 폭격기가 이르면 2∼3시간이면 평양 상공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에도 우리 군과 미군은 B-1B 랜서 2대를 한반도 상공에 출동시켜 무력시위에 나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초음속 비행 능력에 스텔스 기능까지 갖춘 B-1B 랜서 폭격기는 B-52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돼 1980년대 중반부터 미군에 실전 배치됐습니다.
하지만 첫 계획부터 차질이 생겼습니다.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강한 측면바람이 불어 폭격기가 이륙조차 하지 못한 겁니다.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옆에서 부는 바람이 강하면 안전에 심각한 위협인 게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변수가 많은 전략폭격기는 긴박이 전개되는 북한의 핵 위협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더욱이 유사시 초기에 북한의 전쟁지휘부가 숨을 만한 평양의 일정 구역을 초토화하는 KMPR 작전개념도 우리 군의 전력만으로는 불가능한 게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한반도에 항상 핵무기를 두는 전술핵 재배치론과 전략폭격기 같은 전략 자산을 한반도에 순환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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