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중 다행' 지진 규모에 비해 피해 적었던 이유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 방송일시 : 2016년 9월 13일(화요일)
□ 출연자 : 김진두 YTN 과학기상팀장

◆ 앵커 : 이번 지진, 정확한 진원지는 파악이 됐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경주 남남서쪽 8km, 9km 정도되는 지역인데요. 그러니까 양산단층대라고는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영남권 쪽에서 가장 큰 단층대 중 하나인데요. 200km 정도가 됩니다.

남북으로 길게 서 있는 단층대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경주에서 부산까지 길게 연결이 되어 있는 단층대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200km에 달하는 양산당층에서 바로 발생했느냐, 아니면 양산단층에서 파생되어 있는 또 다른 단층에서, 주변에 있는 다른 단층에서 발생했는지는 아직 불명확합니다. 지진파로만 알 수 있기 때문에요.

◆ 앵커 : 조금 더 앞으로 상황을 분석을 해 봐야겠는데요.

◇ 기자 : 이게 굉장히 중요한 내용입니다. 양산단층대에서 만일 발생했다면 200km에 달하는 굉장히 큰 단층대입니다. 그러면 규모 5.8로 거기서 만일에 불안정성이 강했다면 5.1, 5.8로 끝나지 않습니다.

더 큰 강진이 이 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양산단층대가 아닌 거기에서 파생된 그것보다 좀 작은 단층대에서 발생했다면 이번 지진으로 끝날 수가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질조사를 해 봐야 되겠지만 이게 정말 양산단층대라면 문제는 조금 더 심각해집니다.

◆ 앵커 : 지질조사 결과를 지켜 봐야 하는 그런 상황이네요. 또 하나, 진원의 깊이가 1, 2차 모두 15km 정도라고 합니다. 이게 지진 피해는 진원 깊이가 지표면하고 가까울수록 커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정도면 가까운 겁니까, 먼 겁니까?

◇ 기자 : 불행 중 다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5km에서 10km 사이로 해서 지표 가까이에서 발생했는지 아니면 약간 깊은 데에서 발생했는지 볼 수 있는데요.

아까 말씀하셨듯이 이게 15km에서 발생한 건데 5km 정도에서 이 정도 에너지가 터졌다면 흔들림이 지금보다 2배 이상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피해가 발생하긴 했습니다마는 만일에 조금 더 지표 가까운 지역에서 똑같은 규모 5.8의 지진이 일어났다면 건물 붕괴와 같은 엄청난 피해가 났을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이번 지진 규모 대비 피해가 조금 적었다, 이런 분석이 나오는데. 이런 이유 때문이군요.

◇ 기자 : 그나마 적었던 것은 진원이 깊었기 때문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8_20160913133346891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