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병원에서 장애 진단을 받으면 상해 보험금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돈을 빼낸 브로커와 환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종합병원 의사도 연루된 의혹이 있는데 본인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중년 남성이 또 다른 남성에게 병원에서 장애진단을 받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이 모 씨 / 허위 장애진단서 발급 브로커 : 발목 각도 너무 움직여버려서 내가 해준다고 했다가 안 해주면 서로 낭패잖아요. 두어 번 병원 기록을 남겨 놔야 보험회사에서 할 말이 없어요.]
또 병원에서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 연기 지도까지 해줄 것을 약속합니다.
[이 모 씨 / 허위 장애진단서 발급 브로커 : 간호사들 조심해야 하고요. 제가 가서 어떻게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 드릴 테니 그렇게 하면 돼요.]
54살 이 모 씨는 사고를 당해 병원에 찾아온 환자들에게 손해사정사라고 사칭하며 접근했습니다.
장애진단을 받으면 보험금을 더 받을 수 있다며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으라고 유혹했습니다.
꼬임에 넘어간 환자는 모두 23명.
이 씨는 수수료 명목으로 보험금의 20%가량을 요구했고 모두 8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이 씨 와 친분이 있는 종합병원 의사가 대가를 받고 장애진단서를 발급해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사건에 연루된 의사 박 모 씨가 근무하는 종합병원입니다. 경찰은 브로커 이 씨가 박 씨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건네고 해외여행 경비까지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었을 뿐 허위로 진단서를 발급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김현익 /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브로커 이 씨의) 녹취록을 보면 차명 계좌로 의사에게 돈을 건넸다고 나와 있습니다. 차명계좌를 수사해 의사도 처벌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브로커 이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의사 박 씨와 허위장애진단서로 보험금 4억여 원을 타낸 환자들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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