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우선 / 지리산 국립공원사무소 계장
[앵커]
지리산 국립공원사무소 손우선 계장을 전화로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거목 30그루를 지정해서 특별 보호에 나서기로 했다는데 그 선정 기준은 어떻게 됩니까?
[인터뷰]
이번에 선별된 대표 거목이라고 할 수 있죠. 30그루는 일단 우리나라의 특산종인 구상나무, 잘 알고 계신 것처럼. 그리고 환경부에서 지정한 기후변화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생물지표종이 있습니다. 그 생물지표종에 속하는 구상나무, 주목 사스레나무, 이런 아고산대 수종과 보기 드문 아고산대 수종을 저희가 선정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앵커]
30그루 외에도 지리산에 크고 오래된 나무들이 꽤 있을 것 같은데 몇 그루나 있을까요?
[인터뷰]
이번에 저희가 조사를 할 때 기준을 삼나무류는 흉고직경이라고 하죠. 60cm 이상, 침엽수는 40cm 이상. 이런 기준을 적용해서 조사를 했는데요. 아까 말씀드린 아고산대 수종부터 극상림에서 나오는 나무까지 포함해서 총 40여 종의 213그루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가 되었습니다.
[앵커]
이런 거목들은 지리산 생태계의 살아있는 역사일 텐데. 그 가치를 평가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감히 그 가치를 저희가 금전적인 가치로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겠지만 지리산이 내년에 국립공원 지정된 지 50주년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 50주년 이전부터, 국립공원 지정되기 이전부터 국립공원을 지켜온, 지리산을 지켜온 살아있는 역사라고 할 수 있죠. 어떻게 보면 그런 의미에서의 가치가 좀더 재조명받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거목들은 멸종위기 생물들에게는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런 거목들이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됩니까?
[인터뷰]
흔히 거목이 자라면 그 아래쪽에는 다른 식물들이 못 자라는 것 아니냐라고 많이 말씀을 하시는데요. 오히려 이런 거목들이 만들어내는 그늘이라고 하죠. 거목들이 만들어내는 그늘과 그다음에 거기에 있는 양분들이 있어야만 자랄 수 있는 또 까다로운 생물들이 있거든요. 그런 생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그런 서식처가 되는 것이죠.
[앵커]
그 탐방로 주변에 있는 거목을 연결하는 탐방코스를 만들 계획도 있다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거목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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