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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고향이 가지 못한 채 명절을 보내는 실향민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습니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고향을 추억으로나마 떠올리며 그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황해도 옹진이 고향인 이강성 할아버지는 지난 1950년 16살의 나이로 가족과 생이별을 했습니다.
60년이 흘렀지만, 고향 명절 풍경은 여전히 눈에 선합니다.
[이강성 / 실향민 : 돼지를 잡으면 동네 사람들이 전부 모였어요. 돼지를 잡는데 돼지 오줌통에 바람을 넣어서 공 같이 부풀려서 차고 놀던 생각이 (많이 납니다).]
북한에 가족을 둔 양춘국 할아버지도 명절만 되면 어렸을 적 얘기를 자주 꺼냅니다.
친척들이 모이면 어머니가 장독대에서 꺼내주던 특별 간식을 잊을 수 없습니다.
[양춘국 / 실향민 : 소금과 백반을 넣고 온도를 맞춰서 아랫목에 놓고 일주일 지나면 맛있어요. 떫지도 않고 아주 달고 좋아요. 그런 감을 많이 먹었죠.]
고향을 떠나 구슬땀을 흘리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이맘때면 가족이 더 그리워집니다.
만나러 갈 형편이 안 되니 시끌벅적한 분위기나 풍성한 명절 음식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엠디다키호사인 / 외국인 노동자 : 명절에 일어나서 기도하고 샤워해요. 그리고 방글라데시에 있는 집에 전화해요. 가족들이 없으면 재미없어요.]
자신이 번 돈으로 생활할 아이들을 생각하며 연휴에도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부분입니다.
[라쉬드 / 외국인 노동자 : 제가 힘든 건 괜찮아요. 제가 계속 돈 많이 벌면 가족 잘 먹고, 잘 살 수 있어요. 돈이 생기면 가족이 행복해져요.]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 연휴지만 실향민과 외국인 노동자들은 옛 추억을 떠올리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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