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거린 힐러리...또다시 고개 든 '건강 이상설'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몸의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뉴욕에서 열린 9·11 테러 추도행사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한 힐러리는 황급히 자리를 떴고,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다리에 힘이 풀린 겁니다.

힐러리 측은 폐렴 증세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뿐이라며 휴식을 취한 후 밝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녀의 건강 문제가 도마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평소 힐러리는 연설 도중 기침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는데요.

지난 5일, 클리블랜드 유세에서는 2분가량 기침이 멈추지 않아 연설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트럼프를 생각하면 알레르기가 생긴다"는 농담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했지만, 심각한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다시 한 번 불거졌습니다.

힐러리는 국무장관 시절이던 2012년 바이러스성 장염에 걸려 실신하면서 머리를 부딪쳐 뇌진탕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당시 혈전이 발견돼 한 달간 입원치료를 받았는데요.

지난 7월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한 연방수사국 대면조사 당시 "뇌진탕 이후 받은 국무부 보고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측은 "힐러리가 실어증을 앓고 있다"거나 "은밀한 질환이 있다"는 등의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해왔습니다.

힐러리의 건강문제를 쟁점화시켜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부족하다며 공격하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 힐러리는 IS 대응 전략을 수행해나갈 만큼의 육체적인 힘과 에너지가 없어요.]

이에 힐러리는 ABC방송 프로그램 '지미 킴멜 쇼'에 나와 정면으로 대응하기도 했습니다.

건강이 어떠냐고 묻는 사회자에게 맥을 짚어보라고 손을 내밀거나, 꽉 닫힌 피클 캔 뚜껑을 따 보이며 건강을 과시한 건데요.

[힐러리 클린턴 / 美 민주당 대선 후보 : 맥을 한 번 짚어보세요. (이런 세상에! 맥박이 뛰지 않아요!)]

힐러리는 다음 달 69세 생일을 맞습니다.

역대 최고령 대선후보에 속합니다.

미국 대통령의 건강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상세한 건강상태를 알 수 있는 기록을 공개하기 전까지는 힐러리의 건강에 대한 의심의 눈길은 곳곳에서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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