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 지리산 지켜온 거목 30그루 '특별 보호'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큰 나무, 거목은 우리 생태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리산이 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앞두고 거목 30그루를 지정해 특별 보호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양시창 기자가 지리산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남 함양군의 영원사 인근 지리산 등산로.

울창한 산림 속 우뚝 솟은 나무 한 그루가 시선을 압도합니다.

성인 남성 세 명이 팔 벌려 안아도 부족할 정도로 엄청난 두께에 높이도 30m가 훌쩍 넘는 거목, 전나무입니다.

나무 둘레가 4m 50㎝가 넘는 이 전나무의 나이는 무려 350살이 넘습니다.

수백 년 세월을 간직한 거목은 지리산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험난한 산길로 유명한 칠선계곡 인근 주목은 더디 자라는 특성을 감수하고도 하늘에 닿을 듯 25m 이상 곧게 뻗었고

백무동계곡 인근 신갈나무도 둘레 3m 60㎝의 우람한 몸집을 자랑합니다.

[문호성 / 지역 주민 : 지역 주민으로서 보면 이건 정말 보전해야겠다, 그런 나무가 우리 지리산을 지키고 있는데 꼭 보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내년 지리산 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앞두고 실시한 거목 조사를 통해 선정한 특별 보호 거목은 모두 30그루.

이 거목들은 지리산 생태계의 살아있는 역사일 뿐 아니라 주변 식생에 미치는 영향도 커 없어선 안 될 존재입니다.

특히 멸종위기 생물들에게 서식처를 제공하는 등 숲의 우산 역할을 해 그 가치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손우선 / 국립공원관리공단 계장 : 까막딱따구리나 반달가슴곰의 서식처가 되기도 합니다. 또 음지에서 자라야 하는 특정 식물이나 멸종위기 초본류들의 성장 배경이 되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역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은 거목들의 유전자원을 확보해 후계목을 양성하는 동시에 거목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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