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 경제가 최근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당분간 저물가와 저성장 구도가 이어질 것이란 유럽중앙은행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특히 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유럽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며, 필요하면 언제든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에서 제로 기준금리를 비롯한 정책 금리를 모두 동결했습니다.
내년 3월까지 예정된 양적 완화 프로그램에도 변화가 없었습니다.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는 만큼 당장은 추가 조치가 필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 유럽중앙은행 총재 : 현재 수치는 지난 3월 부양책의 효과를 잘 보여줍니다. 이 정책을 계속해서 시행해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유로존의 내년 물가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당분간 저물가와 저성장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 유럽중앙은행 총재 : 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외국의 수요 저하로 경기 침체가 예상됩니다.]
실제로 영국의 EU 탈퇴 협상은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한 상황, EU는 영국이 가능한 한 빨리 EU 탈퇴를 통보하고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도날드 투스크 /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쉽지는 않겠지만 가능한 한 빨리 EU 탈퇴 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은 원만한 탈퇴 협상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태도여서, 당분간 양측 간의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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