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한가위 연휴를 앞둔 동물원에도 동물들을 위한 푸짐한 추석 상이 차려져, 명절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형형색색 갖가지 음식이 담긴 구절판 앞에 선 판다 러바오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뭘 먹을까 한참을 생각하더니 햇곡식으로 만든 빵을 집어 먹기 시작합니다.
관람객들도 넋을 놓고 구경하며 사랑스러운 판다의 매력에 푹 빠져듭니다.
[김동건·김송이 / 서울 이문동 : 가을이라 동물원에 왔는데 (추석 상 보니깐) 진짜 추석이 다가온 게 실감이 나네요. 매일 책으로만 판다를 봤었는데 직접 보니깐 아이들도 재밌어하고 신기해하는 것 같아요.]
알락 꼬리 원숭이 가족에게도 추석 맞이 과일 파티가 열렸습니다.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앞에 옹기종기 모여 넉넉한 한가위 인심을 즐깁니다.
과일로 둘러싸인 놀이터를 선물 받은 나무늘보 모자도 신이 났습니다.
평소 움직임이 없기로 알려진 나무늘보도 이렇게 직접 추석 음식을 받아먹으며 한껏 재롱을 부렸습니다.
주렁주렁 복주머니가 매달린 레서판다 집 안에도 추석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햇과일로 준비된 특별 간식을 맛보더니, 사육사의 손뼉을 치며 잔뜩 애교를 부립니다.
[박혜림 / 사육사 : 복주머니랑 달 조형물 보고 레서판다도 좋아했고요. 추석 분위기가 나니깐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동물들도 햇곡식과 햇과일로 정을 나누며 추석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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