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달렸는데...시험 채점 오류만 300건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어제(7일) 광주에서,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겠다며 학교가 학생들의 성적과 생활기록부를 조작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300건이 넘는 기말 고사 채점 오류로 학생 수 십명의 성적이 뒤바뀐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3월 한 사립고등학교에 대해 감사를 벌였습니다.

감사 결과 지난 2년 동안 실시한 기말고사에서 서술형 문제 채점이 3백 건 넘게 잘못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유사 정답에 대해 점수를 주지 않았고, 교사들이 임의로 정답을 인정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석차 등급이 달라진 학생은 모두 26명으로 이 가운데 10명은 이미 졸업했습니다.

시 교육청은 잘못된 채점 결과를 모두 정정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해당 학교 관계자 : 성적 처리는 벌써 다 (정정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수작업으로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학교에서는 시험 문제에 정답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2년간 재시험을 11차례나 치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시험 절차를 무시하거나 졸업 후 1년까지 보관해야 하는 재시험 답안지를 분실한 사례까지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학교 측은 학사 일정상 부득이하게 절차를 지키지 못했다며, 시험 공정성을 위해 오류가 있는 문항에 대해서만 재시험을 치렀다고 해명했습니다.

시 교육청은 잘못된 성적 처리 등에 고의성이 없다며 경찰 고발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시험지 관리를 부실하게 한 교사 1명을 경징계하고, 교감과 교사 등 35명을 경고 처분했습니다.

[김필중 / 대전시교육청 공직감찰담당 : 학업 성적 처리에서 관련 규정에 대해서 제대로 숙지를 못 한 것 같고, 처리 절차에서 의사소통은 됐는데 그것에 대한 문서화 등이 미비(했습니다.)]

대전시교육청은 잘못된 학사 운영이 고의성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대입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혼란을 겪게 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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