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억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의 도마뱀 발자국 화석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고생물학계의 의문점 하나가 해결됐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생대 백악기의 도마뱀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곳은 경남 남해 가인리에 있는 화석산지입니다.
화석은 지난 2013년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팀이 지질 답사를 하는 과정에서 발견했습니다.
발견된 도마뱀 발자국은 앞 뒤 네 쌍으로 8개입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미국과 스페인, 중국 연구팀과의 공동 분석 결과 이 화석이 중생대 백악기 도마뱀의 발자국으로 확인했습니다.
도마뱀의 크기는 50~70cm로 추정됐으며 현재 미국과 멕시코 서부에 서식하는 '산쑥도마뱀'과 발자국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계에서는 그동안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이후 도마뱀들이 공룡이나 익룡, 새 등 천적을 피해 호숫가에서 산지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도마뱀들의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추측만 했는데 이번 발자국 발견으로 그 같은 의문점이 해소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임종덕 /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관 : (백악기에 도마뱀이) 살았지만 당시 환경에 맞지 않았기 때문에 발자국이 안 나왔는데 앞으로는 도마뱀이 살았던 서식지를 분석하고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발자국을 남긴 도마뱀은 '한국에서 발견된 새로운 도마뱀'이라는 뜻의 '네오사우로이데스 코리아엔시스 (Neosauroides koreaensis)'로 명명됐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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