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대 백남준 씨 작품 숨겨두고 '돈 없다' 배짱 체납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국세청이 올해 상반기에만 8천6백억 원에 이르는 체납 세금을 징수했습니다.

돈 없다며 버티던 고액 체납자들의 집을 수색했더니, 수억 원짜리 백남준 씨의 비디오아트 작품에다 장롱 등에 숨겨놓은 뭉칫돈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동산 양도소득세 10억여 원을 내지 않은 체납자의 집입니다.

장롱을 열었더니 5만 원짜리 뭉칫돈 수억 원이 쏟아져 나옵니다.

증여세 50억 원을 내지 않은 사채업자는, 국세청 직원들이 문을 두드리자 황급히 화장실 세탁기 안에 채권 수십억 원어치, 휴지통 밑에 돈을 숨겼다가 결국 들켰습니다.

주식을 팔아 막대한 시세 차익을 얻고도 양도소득세 20억여 원을 내지 않은 골프장 업체 대표의 고급 빌라.

호화스러운 집 안에 고 백남준 씨의 비디오아트 작품이 장식돼 있습니다.

조사 결과 진품이었고, 구매 가격은 4억 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세청 직원 : 이건 현재 얼마 정도 하나요?]

[세금 체납자 가족 : 비디오 아티스트니까, 비디오 그 자체에 가치가 있기 때문에….]

국세청이 이런 식으로 재산을 찾아내 징수한 세금은 올해 상반기에만 8천6백억 원.

고액 상습 체납자 6천여 명이 재산을 숨겨 놓고 버티다가 적발됐습니다.

올해는 특히 집 수색을 강화해 징수액이 1년 전보다 20% 이상 늘었습니다.

[김현준 /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고의로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와 이에 협조한 자 137명을 체납처분면탈범으로 고발했습니다.]

기존에는 체납 세금 5억 원 이상인 사람들만 명단을 공개했지만, 올해부터는 3억 원만 넘으면 국세청 홈페이지에 이름이 공개됩니다.

또, 체납자가 어디에 재산을 숨겼는지 알 경우, 신고하면 최대 20억 원을 포상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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