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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교 동창인 사업가로부터 금품을 받고 수사 검사에게 사건 관련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통화 녹취록에 언급된 검사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또, 김 부장검사에게 은행 계좌를 빌려준 박 모 변호사에 대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검찰이 이른바 '스폰서 녹취록'에 등장한 검사들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죠?
[기자]
김형준 부장검사의 '스폰서 의혹'과 관련해 어제 특별감찰팀을 꾸린 대검찰청이 녹취록에 언급된 검사들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앞서 어제 김 부장검사가 고교 동창인 김 모 씨 사건의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고교 동창 김 씨와의 녹취록이 공개됐는데요.
녹취록에서 김 부장검사는 "자연스럽게 안면 트려고 서울서부지검 부장 다 불러서 밥을 먹었다"고 말한 뒤 "검사 하나 밥 먹이기 쉬운 줄 아느냐. 자연스럽게 하려면 밥도 먹고 여러 작업도 한다."면서 친구가 이렇게 고생하고 노력하는 걸 이해해야 한다"고 김 씨에게 말했습니다.
또 "제일 위 차장으로부터 부장까지 다 전화통화로 얘기했다"며 로비를 과시하는 내용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고교 동창 김 씨의 구명을 위해 접촉했다고 언급한 현직 검사들을 상대로 진상 규명에 착수했습니다.
서울 서부지검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현직검사 10명 이상이 조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다만, 김 부장검사와 만난 검사들이 징계를 전제로 한 감찰대상은 아니라면서 현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고교 동창 김 씨에게 돈을 받을 때 은행 계좌를 빌려준 박 모 변호사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변호사가 지난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투자를 해 약 7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사실을 금융위에서 통보받았다고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시 이 사건을 담당한 김 부장검사가 수사를 제대로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미공개 정보 이용 사건의 경우 당사자 간 은밀히 행해지는 특성이 있어서 상당한 수사 기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사건이 부당하게 지연 처리되고 있는지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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