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자전거를 이용한 보험사기도 있었는데 CCTV에 범행 준비 모습이 낱낱이 담겨있어서 어설픈 보험사기의 전말이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4일 녹화된 CCTV 화면입니다.
49살 김 모 씨가 골목에 자전거를 대놓고 보험사기 대상을 물색하고 있습니다.
일부러 승용차가 주차된 뒤의 사각지대에 도사린 채 범행을 노려보지만 지나가는 자동차가 없어서 허탕입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승용차가 나타나 힘껏 자전거를 갖다대보지만 조심성 많은 승용차 운전자가 재빨리 발견하고 멈추는 바람에 이번에도 허탕입니다.
드디어 골목으로 나오는 승용차를 발견하고 보험사기 준비에 들어간 김 씨, 같이 서 있던 행인은 승용차가 나오는 걸 보고 걸음을 멈췄지만, 자전거는 승용차를 향해 돌진합니다.
어설프게 넘어졌지만 승용차 운전자가 놀라 보험사에 사고 신고를 하며 일단 성공.
김 씨는 지난번 시행착오를 토대로 약 2주 뒤 같은 장소에서 보험사기 재도전에 나섭니다.
제법 능숙하게 타이밍을 맞춰 승용차에 자전거를 갖다대는데 성공하지만, 어설픈 연기력은 여전합니다.
김 씨는 지난 2014년부터 무려 9차례나 자전거를 이용해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약 천만 원의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같은 장소에서 반복되는 사고를 수상하게 여긴 보험사 직원이 경찰에 김 씨를 신고하면서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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