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동차시장의 신대륙이라 할 수 있는 남미에 국내 자동차업체의 새로운 교두보가 마련됐습니다.
기아자동차가 멕시코에 새 공장을 열었는데, 멕시코 내수와 함께 미주 대륙 수출 확대를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입니다.
김기봉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브라질에 이어 남미 두 번째 큰 자동차 시장이지만, 20%의 높은 관세로 진입이 어려웠던 멕시코.
기아차가 현지법인 설립으로 정면돌파에 들어갔습니다.
북부도시 페스케리아에 여의도 1.7배 면적의 공장을 짓고, 멕시코 자동차 시장 경쟁에 직접 뛰어들었습니다.
가동 첫해인 올해는 준중형차 K-3만 생산하는데, 첨단 공법으로 53초에 한 대씩, 연말까지 10만 대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연간 40만 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예정인데, 초기 시장의 고객 반응은 기대 이상입니다.
[살로몬 치단 / 딜러 :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놀라울 빨리 판매 속도가 늘고 있습니다.]
[살바도르 / 공장 : 지역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주민들 일자리도 많이 생겨서 참 좋아요.]
하지만 새 공장의 역할은 멕시코 내수용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세계 49개 나라와 FTA가 체결돼 있는 멕시코의 이점을 살려, 미주를 비롯한 80개 나라 수출의 생산기지가 될 전망입니다.
생산량의 20%만 멕시코 내수용으로 쓰고, 나머지 80%는 수출용으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정몽구 /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 혁신적인 디자인의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해서 멕시코 시장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 수출할 계획에 있습니다.]
아울러 멕시코 현지 생산량의 10% 만큼을 한국 생산 물량을 멕시코로 무관세 수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생산 고급 차종의 멕시코 판로도 열린 셈입니다.
한국 자동차의 황무지 멕시코에 야심 차게 자리 잡은 기아차의 새 거점이 내수와 수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멕시코 페스케리아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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