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교 동창인 사업가와 부적절한 돈거래를 하며 '스폰서' 검사라는 오명을 쓴 김형준 부장검사는, 검찰 내에서 손꼽히는 '금융통'이자 든든한 처가를 둔 이른바 '금수저 검사'로 불렸습니다.
김형준 부장검사는 누구인지, 한연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전재국 /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지난 2013년) : 추징금 환수 문제와 관련하여 그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저희 가족 모두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16년 만에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납 추징금 천6백72억 원 납부를 이끌어 낸 검사.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장을 맡으면서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렸던 검사.
사업가인 친구에게서 돈을 받고, 사건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를 수식했던 말입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부장검사는 지난 2007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검사로 근무할 당시 삼성 비자금 의혹 특별수사·감찰본부에 파견 근무를 하는 등 금융과 기업 수사에서 많은 경력을 쌓았습니다.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과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 등 검사들이 선망하는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사법연수원 동기 중에서도 선두권을 달렸습니다.
9억 원대 '주식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진경준 전 검사장과도 인연이 있습니다.
2012년 인천지검 외사부장으로 있었을 때, 진경준 당시 2차장의 지휘를 받아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을 수사해 재벌가 등의 부정입학 사례를 적발했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검찰 대선배인 유력 정치인의 사위로도 유명했습니다.
김 부장검사가 승승장구한 데는 '든든한 장인'을 둔 덕분이라는 뒷말도 적지 않았습니다.
총선출마까지 노리는 야심가였던 김 부장검사.
그러나 빗나간 처신과 흔들린 우정 앞에서 일생일대 위기에 처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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