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형준 부장검사가 스폰서로 알려진 고등학교 동창 사업가에게 수사검사를 접촉해 사건 무마를 청탁했다고 말하는 대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법무부는 김형준 부장검사의 직무를 두 달 동안 정지시켰고, 검찰은 관련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특별감찰팀'을 구성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형준 부장검사가 고등학교 동창 김 모 씨와 부적절한 1,500만 원 돈거래가 드러날 시점인 지난 6월 나눈 전화통화입니다.
김 부장검사가 먼저 조급함을 드러냅니다.
[김형준 / 부장검사 : 나 감찰 조사받아야 돼. 친구 죽는 거 보고 싶어서 그래?]
이후 통화에서 김 부장검사는 수사 검사에게 로비를 하고 있다며 김 씨를 안심시킵니다.
[김형준 / 부장검사 : 내가 왜 (서울)서부(지검) 부장들을 다 불러서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식당에까지 불러서 밥을 다 사 먹이면서 ㅇㅇㅇ 하나 때문에 1부장부터 공안부장 선거 관련 공안부장만 빼고 다 불러 가지고 밥을 먹이면서 자연스럽게 좀 친해지고…]
그러면서 김 씨에게는 거짓 진술을 요구합니다.
[김형준 / 부장검사 : 술 먹은 거 가지고도 발을 꽁꽁 묶을 수도 있으니까 쓸데없는 거에 말려 들어가지 말라고 친구니까 술 먹을 수 있지 않냐? 장소가 어디냐는 둥 이렇게 물었을 때 대답을 해버리면 (안 돼)…]
이런 김 부장검사의 수사무마 로비 의혹에 대해 대검찰청은 비위가 가볍지 않다고 보고 안병익 서울 고검 감찰부장을 팀장으로 특별감찰팀을 꾸려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특별감찰팀은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잘못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상응한 처분을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김형준 부장검사와 구속된 고교 동창 김 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으로 김 부장검사는 전교 학생회장을, 김 씨는 반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무부는 스폰서 의혹이 불거진 김 부장검사의 업무수행이 부적절하다는 대검찰청의 요청을 받아들여 2개월 동안 직무를 정지시켰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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