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보내려고 학교가 '1등급' 조직적으로 조작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미리 선발한 우수 학생을 이른바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성적과 생활기록부를 조작한 사립학교 교직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학교는 우수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을 졸업할 때까지 1등급으로 유지하기 위해 특별 교육을 했는데요.

교장 지시에 교감, 일부 교사까지 가담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 사립고등학교 학년부장 38살 박 모 씨는 지난 2월 말부터 십여 일간 교육정보시스템에 2백여 차례 몰래 접속했습니다.

그리고는 학교 성적 우수학생으로 선발된 25명의 생활기록부를 수정했습니다.

[광주 수피아여자고등학교 관계자 : 소문에 의혹일 뿐이지 사실로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저희도 몰라요. 어떤 사람이 수사를 받았고, 어떤 내용이 나왔는지도 몰라요.]

심지어 박 씨는 두 차례 답안지와 성적을 조작했다가 동료 교사에게 들키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관리하던 학생의 성적 등급이 떨어지자 벌인 일이었습니다.

해당 학교는 교장의 지시로 1학년 때부터 최상위권 학생을 10여 명을 따로 선발했습니다.

학교는 이 학생들을 수시 전형으로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온갖 특혜를 제공했습니다.

심지어 우수 학생들을 중심으로 심화반을 편성해 학부모로부터 2천5백만 원을 받아 교사 수당으로 지급했습니다.

또 학생 동아리나 진로활동을 위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쓰라고 준 교비 9천만 원도 우수학생 자습과 과외 교습에 사용했습니다.

[이재현 / 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결과적으로는 대다수 학생이 공평하게 누려야 할 교육 혜택에서 소외되는 현실적 문제점들이 있다고 보이고요. 현행법상 문제가 된다고 판단해서...]

경찰은 광주 수피아여고 교장과 학년부장 등 교사 1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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