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석 /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앵커]
요즘 주의해야 할 감염병이 있습니다. 바로 진드기인데요. "그깟 진드기가 무슨 대수냐"고 가볍게 여길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해마다 환자 수가 늘고 있고, 제대로 된 백신이 없어 치료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합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전화로 연결해 주의점과 예방법, 여쭤보겠습니다. 최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진드기가 얼마나 위험하기에 살인진드기 이런 표현까지 하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앵커]
실제로 사망에 이르게까지 되는 겁니까?
[인터뷰]
네. 사실 진드기고 직접 사람을 죽게 하는 것은 아니고 진드기가 가지고 있는 병원체가 사람을 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살인진드기라는 이름이 붙은 건데요. 우리나라에서 진드기에 의해서 발생하는 질환 중 제일 위험하고 문제가 되는 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한 가지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이라는 질환이고요.
또 다른 한 가지는 쯔쯔가무시라는 질병입니다.이 두 가지 모두 진드기가 매개하는 질환이고 중증으로 진행하면 사망할 수 있는데요. 쯔쯔가무시 같은 경우에는 매년 한 5000명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추석이 곧 올 텐데 이 이후로 환자발생이 증가합니다. 또 사망자도 매년 수십 명 정도 생기고요.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의 경우 매년 한 50명 내외정도로 숫자가 많지는 않은데 사망률은 훨씬 높아서 30% 정도가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 되겠습니다.
[앵커]
백신과 치료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하는데 예방법은 없습니까?
[인터뷰]
일단 두 가지 질환 모두 백신은 없고요. 다만 쯔쯔가무시 같은 경우에는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 항생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망률은 낮은 것이고 중증열성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은 아직 치료제 항바이러스제는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치료제가 없다고 할 수 있죠. 다만 두 가지 질환 모두 백신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방한다면 물리지 않는 게 가장 주의하는 게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 됩니다.
요즘 많이 홍보되고 있어서 많이들 아실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야외활동을 하실 때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긴팔이나 긴바지를 입는다거나 진드기가 기어올라오지 않게 소매끝이 조여지는 옷이가 토시를 사용하는 것도 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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