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건축 호재로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뛰던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 재건축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세워 사업지연과 함께 집값 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건축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값은 청정부지로 뛰었습니다.
현대아파트 108㎡형은 18억 원에서 19억 원에 거래돼 2년 만에 무려 5억 원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애초 압구정동 일대 24개 단지를 6개 권역으로 묶어 재건축하는 정비계획변경안이 이달에 확정돼 재건축에 가속도가 붙을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업지연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서울시가 압구정동 재건축을 위한 밑그림을 다시 그리기로 한 겁니다.
주거에 초점을 맞추는 정비계획 대신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교통과 환경을 고려해 체계적으로 재건축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복안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별 단지별로 재건축 계획을 수립하는 것보다는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짜임새 있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계획을 새로 바꾸면 재건축 시행 시점이 늦어져 투자자나 압구정 주민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강남구 측은 압구정동이 재건축 기대감에 3개월 사이 호가가 3억 원이 뛰는 경우도 나타나면서 서울시가 아무런 협의 없이 조절에 나섰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비계획안을 지구단위계획으로 바꾸면 교통·환경영향평가를 거치기 때문에 최소 1년 이상 재건축 일정이 지체돼 집값 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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