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발 빠짐' 안전 발판, 올해 전면 보류 / YTN (Yes! Top News)

2017-11-15 6

[앵커]
지하철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승객의 발이 빠지는 사고, 종종 일어나는데요.

서울시가 이 안전 발판 사업을 올해 안에 확대한다고 밝혔었는데, 안전성이 미흡하다는 감사원 지적 결과 올해 확대 시행이 전면 보류됐습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하철 '발 빠짐' 사고를 막기 위해, 현재 김포공항역과 신길역, 고속터미널역에 설치된 안전 발판.

일반 지하철역의 승강장 간격은 제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넓은데요. 하지만 안전 발판이 설치된 지하철역은 보시는 것처럼 빈틈이 없어 여성과 아이들, 노약자들에게 더 안전합니다.

지난 4월 서울시는 오는 2019년까지 46개 역사에 승강장 안전 발판 천3백여 개를 설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원목 / 당시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지난 4월) : 9월까지 사고 빈도가 높고 이용객이 많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비롯해 6개 역, 195개 장소에 안전 발판을 우선 설치를 할 거고요.]

하지만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감사원이 안전 발판의 안전성이 미흡하다고 제동을 건 겁니다.

안전 발판이 펴진 상태에서 열차가 출발하거나, 발판 자체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뒤늦게 서울시는 지난 1일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사업 보류를 요청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압구정역과 충무로역, 동대입구역에 안전 발판을 설치하려던 계획을 잠정 중단시킨 겁니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안전 발판 사업을 확대하는 건 어렵다고 보고 기존에 설치된 곳을 모니터링 한 뒤 사업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형찬 / 서울시의회 의원 : 보여주기식으로, 내가 이거 했다는 식으로 시민 안전보다는 자기 성과 위주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전체 사업비 195억 원에 달하는 지하철 안전 발판 사업을 확실한 검증도 없이 졸속으로 추진하고 홍보한 서울시.

결국 안전성 담보 없이 혼란만 일으키면서 서울시 행정에 대한 신뢰도 금이 가고 있습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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