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에 취해 '비틀비틀'...출근길 난폭운전자 적발 / YTN (Yes! Top News)

2017-11-15 3

[앵커]
출근 시간에 버스전용차로에서 난폭운전을 한 남성, 알고 보니 대마초를 피우다 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음주 수치는 낮았지만, 말을 더듬고 행동이 느릿한 점을 이상하게 여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색 외제 차 한 대가 버스 전용차로를 달립니다.

일반 승용차의 버스전용차로 이용이 금지된 시간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중앙선까지 침범합니다.

49살 심 모 씨는 이렇게 멋대로 난폭운전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심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훈방 수준인 0.04%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말을 더듬고 행동이 느릿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조기봉 / 서울중랑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면허정지 수치도 안나왔는데 얼굴이 완전 붉고 말도 어눌하고 면허취소 수치가 나온 사람의 행동을 하더라고요.]

심 씨는 어머니를 뵈려고 고향에 내려갈 때마다 인근 공원에서 자라는 대마를 직접 채취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마약을 상습적으로 복용해 이미 네 차례 구속된 적도 있었습니다.

경찰이 심 씨 소유의 승용차를 수색하자 차 안에서 대마초를 피운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사우나에서 생활하며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이어간 심 씨가 고급 승용차 2대를 소유하게 된 경위를 파악하는 등 추가 범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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