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운항 차질을 빚는 한진해운의 선박이 하루 만에 10척 넘게 늘고, 그동안 내지 못한 대금 때문에 줄소송까지 당할 처지가 됐습니다.
당장 한진해운에서 대금을 받기 어려운 국내 협력업체에는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정미 기자!
엎친 데 덮친 격이죠, 한진해운을 상대로 한 소송이 현실화하고 있군요.
[기자]
당장 영국의 선주 회사 조디악이 한진해운을 상대로 밀린 선박 임대료를 내라며 미국 로스엔젤레스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외국의 해운 전문지에 보도된 내용인데요.
조디악에 밀린 선박 임대료는 3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턴 퍼시픽 등 다른 선주들도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박 임대료 소송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하역 운반비와 임차료, 유류비 등 밀린 운영비도 3천억 원이 넘습니다.
한진해운과 화물을 거래해왔던 업체들도 피해 보상을 위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진해운에 화물을 맡긴 업체는 8천 3백여 곳으로, 그 액수는 16조 원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발이 묶인 한진해운의 선박은 하루 사이 10여 척 늘어난 79척으로, 운영 중인 전체 선박의 절반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한진해운 노동조합은 세계 곳곳에서 선박이 입·출항하지 못해 선원들이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국가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당장 한진해운으로부터 돈을 받지 못한 우리 기업은 위기 아닙니까? 정부가 일단 협력업체에는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오늘 오전에 나온 내용입니다.
금융위원회는 한진해운 협력업체와 중소 화주들에게 경영 안정 특별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진해운과 상거래 관계가 있는 협력업체는 4백 57곳, 채무액은 640억 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산업은행이 천9백억 원, 기업은행이 천억 원 등의 자금을 마련해, 경영 안정 자금을 지원해주거나 대출 상환을 연기해줄 계획입니다.
한진해운 사태 파장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고 뒤늦게 대책을 세우면서 결국 더 큰 돈을 쓰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사태의 책임이 한진해운에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운송료를 받고 물건을 실었다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면서, 한진해운이나 한진그룹 측에서 책임 있는 자세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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