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솟값은 요동치는데 경기 침체로 한우 소비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시행 한 달이 남지 않은 김영란법도 농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가장 큰 걱정은 송아지를 들여와 2년 동안 키운 뒤 다시 팔 때 과연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선다는 겁니다.
한우 소비가 더 줄 것을 우려해 송아지를 사서 키우는 것 자체를 꺼리고 있습니다.
[박수경 / 한우 농민 : 김영란법으로 솟값이 하락하면 한 마리에 한 백만 원 이상, 이백만 원 이상 손해를 봐요. 그래서 이렇게 많이 썼는데 고민 중입니다. 지금 입찰을 못 하고 있어요.]
송아지를 산 농민도 걱정은 마찬가집니다.
경매에서 송아지를 낙찰받았지만, 김영란법 본격 시행 후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불안하기만 합니다.
[최만주 / 한우 농민 : (한우 선물세트) 10만 원짜리도 안 된다고 하니, 그 바람에 솟값이 내려가서 서울 시세도 100만 원 이상 내려가고 송아지 가격도 많이 내려갔어요. 지금 (송아지를)사도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하니까….]
지난 2일 홍성욱 기자의 보도 보셨는데요.
당시 강원도 횡성에 있는 가축 경매 시장을 취재했었는데 상당히 침체된 분위기였습니다.
축산 농가들의 걱정대로 김영란법이 본격 시행되면 한우 소비가 더 줄어들 것이란 걱정이 지표상으로 먼저 현실화됐습니다.
한 유명 백화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판매 상황을 분석했는데 전통적 명절 인기 상품인 한우가 건강식품에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과일 선물세트의 예약 판매도 줄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농식품부는 장관 주재로 김영란법 시행과 관련한 긴급 대책회의까지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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