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민생 경쟁...국회는 파행·대치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여야 지도부가 전당대회 이후 쉴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양당 대표들은 경쟁적으로 민생 행보에 나선 모습인데요, 하지만 민생을 강조했던 20대 국회는 시작부터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충남 서산 아로니에 농장을 찾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점퍼 차림에 밀짚모자까지 대표 당선 전 복장으로 청년 여성농업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들었습니다.

이틀 뒤엔 그 복장 그대로 수원 전통시장을 찾아 추석 물가를 점검했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지난달 29일) : 추석을 앞두고 시장 물가도 좀 보고, 또, 서민들, 시장에 나오는 사람들의 민원도 듣기 위해 왔습니다.]

국회가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 문제로 교착 상태에 빠졌던 지난달 31일에도 정부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공연장을 찾는 등 이 대표의 민생 행보는 계속됐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지난달 31일) :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이 전체 예산의 1%에 못 미친다는 것은 참 창피한 일이었죠. 이제 배로 해서 2%대로 가고 그다음에는 더 늘려가야 하겠죠.]

이에 앞서선 폭우피해를 본 울릉도 현지 주민은 물론 관련 부처에 전화를 걸어 신속한 정부 지원을 약속하고 당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역시 이 대표의 민생 행보에 뒤지지 않습니다.

대표 임기 시작 첫날 현충원 방명록에 첫째도 둘째도 민생이라고 강조한 것을 시작으로, 가락시장을 방문해 민생은 민생, 사드는 사드라며 외교·안보 이슈와 민생 이슈 간 투트랙 전략을 예고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30일) : 땀 흘리는 민생이 보람이 있는 그런 세상 만드는 것이 우리 정치의 목표이고, 중대한 책무입니다. 이곳 민생 현장에서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짐하면서….]

이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자리에서도 민생 강조는 계속됐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31일) : 민생의 등불이 되고 희망이 되는, 지지세력 통합해 민생을 돌보는 정권 교체해내겠습니다.]

여야 대표가 경쟁적으로 민생 행보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으로, 민생을 강조했던 20대 국회는 추경안 등을 놓고 협치 대신 대치로 첫 정기국회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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