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가 끝난 뒤부터 야권 대선 잠룡의 발걸음이 점차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에 맞선 다른 주자들이 잇따라 대선 도전장을 내밀면서 예상보다 빨리 대권 경쟁에 속도가 붙은 모습입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야권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최근 들어 민감한 정치 현안에는 말을 아끼면서 민생, 안보 현장을 주로 찾고 있습니다.
친문재인계가 당 지도부를 장악한 것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해 숨 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어제) : 보다 많은 사람들을 세상 바꿔내는 대열에 참여시키고 포용하고 확장해야 하는데….]
반면 다른 야권 주자들은 광폭 행보에 나섰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야권의 심장인 광주를 찾아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영입을 추진 중인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만나 현안을 논의한 데 이어 조만간 충청권 맹주로 꼽히는 김종필 전 총리를 만납니다.
또, 바깥으로 눈을 돌려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가 열리는 독일을 찾아 대선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前 대표 (어제) : 우리 미래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그 일을 준비하려면 제도적으로 어떤 뒷받침이 돼야 하는가, 그런 쪽에 많은 관심과, 실제로 행동으로 보여드리도록 계속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남 강진에 칩거하던 손 전 고문도 광주에서 사실상 대선 출마를 시사하며 정계 복귀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손학규 / 더불어민주당 前 상임고문 (그제) : 우리나라를 분명히 다시 일으켜 세워서 한반도 평화의 고장이 되고, 한반도 통일의 바탕을 이루도록…저를 죽일 각오로 나설 것을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친문도, 비문도 뛰어넘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뒤 광주로 내려간 안희정 충남지사는 문재인 전 대표와의 선의의 경쟁을 재차 밝혔습니다.
[안희정 / 충남지사 (그제) : 우리 근·현대사 100년의 국가 과제들, 그리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민주당의 역사를 잇기 위한 젊은 정치인으로 이 당의 미래에 대한 저의 소신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더민주 비주류 핵심 인사인 김부겸 의원도 최근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뒤 대선 경선 출마를 준비해왔고, 멈추지 않겠다고 밝혀 대권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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