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호 태풍 영향으로 두만강에서 홍수가 발생해 중국 지역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북한도 두만강에서 사상 최대 물난리가 나 10여 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컸다고 밝혔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매체가 두만강 유역에서 관측 이래 가장 큰 홍수가 발생해 함경북도 지방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회령시와 무산군, 연사군으로 특히 회령시에서는 실종자가 10여 명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또, 함경북도 전역에서 건물 8천여 동이 물에 잠기는 바람에 이재민이 4만4천여 명이나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방송도 지난달 29일 태풍 10호가 발생한 뒤 매일같이 폭우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지난달 31일) : 특히 29일 6시부터 31일 17시까지 경흥 292㎜ 등 함경북도 지방과 양강도 일부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하루 100㎜꼴로 계속 쏟아지면서, 일부 지역은 사흘 동안 강수량이 300㎜를 넘기도 했습니다.
북한 방송은 천둥·번개와 강풍까지 동반한 폭우가 계속된다면서 당부하고 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그제) : 오늘 밤에도 서해안의 여러 지역과 동해안의 중부 이남 지방에서 한두 차례 우레를 동반한 소낙비와 센 바람이 불겠으며….]
북한은 피해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혀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여름에도 함경북도 동해안에 있는 라선시에서 홍수가 나 적어도 40명이 숨지고 이재민이 만 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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