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을 끝내고 곧바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두 정상은 사드 문제를 포함해 동북아 안정에 대해 우호적 의견을 교환했고 북핵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에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웅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방경제포럼에서 극동 개발과 북한 문제를 함께 논의했던 한-러 정상이 따로 마주앉았습니다.
양국 정상은 당면 현안인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박 대통령은 우선 북한의 무기 체계가 날로 고도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위협은 우리 국민에게 삶과 죽음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책임 있는 정부라면 국가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며 사드 배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국제사회가 과거와 다른 시급성과 강력한 결의를 갖고 북핵·미사일 문제를 다루지 않을 경우, 동북아 지역뿐만 아니라 전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이 크게 위협받게 될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핵 반대와 안보리 결의안의 충실한 이행을 약속하고 다양한 채널로 첨예한 국면을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두 나라는 평양의 자칭 핵 보유 지위를 용인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한반도 핵 문제가 동북아의 소위 전반적인 군사·정치 완화의 틀 내에서 해결돼야 한다고 봅니다.]
양국 정상은 극동 지역 개발을 비롯한 경제 협력 강화에도 뜻을 모았습니다.
먼저 20여 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수천억 원 규모의 극동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유라시아 경제연합과의 FTA 공동 연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협상을 위한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정상회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자며 경제 분야 전반에서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러시아 방문 기간 북한 문제와 경제 협력 문제를 한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이끌어내는 데 외교력을 집중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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