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형제의 나라' 터키, 쿠데타와 테러로 정세가 불안하지만 한류 열기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케이팝 경연 대회가 불안한 정세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열렸는데요.
안승훈 리포터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터키 소녀 5명으로 이뤄진 라테나흐 팀,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맞춰 평소 갈고 닦은 춤과 노래 솜씨를 선보입니다.
흥이 난 꼬마들은 무대 앞까지 내려와 춤과 노래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터키 대회는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았습니다.
15팀이 무대에 올랐는데, 실력이 수준급입니다.
올해 대회 우승자는 17살 여고생입니다.
[페리한 아슬란 / 대회 우승자 : 전 역동적이고 신나는 음악을 부르는 것을 좋아해요. 한국 음악에서 그런 노래들이 많아요. 음악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 음악은 저에게 딱 맞아요.]
올해 대회는 쿠데타와 잇단 테러 여파로 2주나 연기되고 장소도 바뀌었습니다.
그런데도, 두 달 정도인 예선 기간 70개 팀이 참가 신청을 했습니다.
대회 당일 천2백석 규모 공연장도 꽉 찼습니다.
한복을 입어보고 한식을 맛보는 코너도 성황을 이뤘습니다.
[눌수 / 참가자 : 제 생각에는 (터키) 사람들이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는 것을 좋아해요. 변화에 만족도 하고요.]
유라시아 대륙 끝 먼 곳에 있는 터키, 하지만 한국전 참전국인데다 1999년 터키 지진 때 한국의 성금 전달, 2002년 한일 월드컵 3,4위전을 기억하고 있는 터키 사람들에게 한국은 아주 가까운 나라입니다.
[조동우 / 터키 한국문화원장 : 터키는 이슬람 국가이지 않습니까? 그런 터키 내에서 한국 문화에 대해서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 것은 아무래도 문화적, 역사적인 관계, 가깝던 유사적 상황과 연관이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내년 양국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터키에서 한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앙카라에서 YTN 월드 안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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