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으로 사나흘이면 한진해운의 운항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압류 가능성이 작은 거점 항구에 화물 하역을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한진해운에는 밀린 대금을 달라는 소송이 밀려들고 있고, 외국 해운사들은 한진해운의 빈자리를 파고 들며 반사 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절반 이상이 운항 차질을 빚고 있는 한진해운의 선박들.
앞으로 사나흘이면 거의 모두 운항이 불가능해질 거라는 게 정부의 예상입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압류 가능성이 작은 항구를 거점으로 정해 화물 하역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유럽에서는 독일 함부르크, 미국에서는 LA와 롱비치 등입니다.
압류 금지 조치를 받아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미 배가 묶인 중국 등 일부 국가와는 압류 금지 조치에 대한 협정이 체결되지 않아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여기에다, 영국의 선주 조디악을 시작으로 밀린 선박 임대료를 받아내려는 배 주인들의 소송도 시작됐습니다.
지금까지 연체된 액수만 2천4백억 원.
하역 운반비와 임차료, 유류비 등 관련 업체가 받지 못한 돈도 3천억 원이 넘습니다.
[김영석 / 해양수산부 장관(어제) "이분들이 갖는 심적인 불안감, 동요 이런 것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운영자금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기본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8천 3백여 개 업체가 한진해운에 맡긴 화물의 금액도 16조 원.
운송 차질에 따른 줄소송이 불가피합니다.
부산항에서는 한진해운의 빈자리를 외국 해운사들이 비집고 들어오면서 반사 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최동업 / 부산항만공사 전략기획실 부장 : 중국계 선사와 프랑스 업체가 부산항의 한진해운 화물의 대체를 위해서 추가적인 선복(화물 적재 공간)을 확보해서 부산항에 투입할 예정에 있고요.]
당장 물동량이 줄어들 부산항에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국적 해운사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외국 해운사가 정하는 운임에 국내 수출입업체가 끌려다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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