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시작과 함께 어그러지면서, 진행되던 청문회도 모조리 반쪽으로 마감됐습니다.
여야의 자존심을 내건 기 싸움 탓에, 청문회의 의미도 반감됐다는 분석입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가습기 특위.
하지만 청문회장은 썰렁했습니다.
정세균 의장의 개회사에 반발한 새누리당의 의사일정 보이콧 방침으로 간사 1명을 제외한 모든 여당 의원들이 불참했기 때문입니다.
[우원식 / 국회 가습기 특위 위원장 : 새누리당 의원들도 함께했으면 좋겠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여기에 야당 의원들의 참석률까지 저조해 특위 활동의 의미 자체가 반감됐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반쪽 회의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조윤선 문화관광부, 김재수 농림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모두 여당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인사청문 보고서도 야당만 참석한 채 진행된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부적격 의견으로 채택됐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환노위에서 했던 것이 교문위에서 똑같이 반복됩니다. 숫자 하나 믿고 이런 식으로 모든 파행이 되든 말든….]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병우 사수하기 위해서 민생을 종잇장처럼 버립니까. 그래서 조속히 국회 복귀해서 민생 챙기라는 말씀을 드리면서….]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시작과 함께 벌어진 강대 강 대치에 청문회까지 줄줄이 반쪽으로 진행되면서, 협치는 더욱 멀어졌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l.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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