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인원 부회장의 사망으로 잠시 중단됐던 롯데그룹 비리 수사가 장례 절차를 마치는 대로 재개됐는데요, 검찰이 어제 롯데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조사한 데 이어 오늘은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소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용성 기자!
오전에 출석한 신 전 부회장은 어떤 혐의를 받고 출석한 건가요?
[기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오전 10시쯤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지검 청사 15층 특수4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받는 혐의는 횡령입니다.
특별한 역할 없이 그룹 계열사 여러 곳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수백억 원대의 급여를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신 전 부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과 계열사 간의 부당 거래 등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캐물을 예정입니다.
[앵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한정후견이 개시됐는데 신동주-신동빈 형제간의 경영권 다툼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서울가정법원은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한 상태에 있다고 판단해 신격호 총괄회장의 한정후견을 개시했습니다.
한정후견은 사무처리 능력이 부족한 경우에 일부분에 대해서만 도움을 받는 후견제도입니다.
이 때문에 신동주 전 부회장은 더 불리해진 모양새입니다.
신동빈 회장은 신동주 전 부회장의 광윤사 지분 획득과 대표 선임에 효력이 없다는 취지로 일본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는데, 신 전 부회장에게 지분을 매매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사무 처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번 한정후견 개시 결정을 일본 법원이 참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수천억 원대 탈세 의혹도 수사하고 있지요?
[기자]
신 총괄회장이 6천억 원대에 달하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을 차명으로 넘겼다는 의혹인데요, 앞서 주식을 차명으로 넘겨받아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신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어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의 주식을 차명으로 받은 서미경 씨 귀국도 종용하고 있습니다.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는 일본에 머물며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데 검찰은 강제 구인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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