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국을 가까스로 벗어난 20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가 내일부터 여야 3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본궤도에 오릅니다.
추경안에 이어 정세균 의장의 발언으로 신경전을 벌인 여야가 양보 없는 기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의 우병우·사드 관련 개회사 논란 속에 시작된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20대 국회 앞으로의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할 것입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 일정은 일정대로 밟아 나가는 그런 책임 있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라….]
가까스로 추경안을 처리한 여야는 이번 주부터는 또 다른 진검승부에 나섭니다.
무엇보다 이정현·추미애 두 여야 대표의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관심입니다.
당선 직후부터 민생을 강조해 온 두 대표는 본격적인 대선국면 전환에 앞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국민 대통합과 안보, 사드, 세월호 활동 기한 연장 등 쟁점사항에 대한 정기국회 추진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정치의 변화를 시도하는 걸 놓치지 않을 겁니다. 호남에 대해서 탕평인사를 포함한 지역균형 발전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질 것이고….]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세월호 대책위를 당 차원에서 당 대표 지휘 아래로 (옮기겠습니다). 야 3당 공조를 잘해서 국회 대책 세울 수 있도록….]
이에 맞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합리적 개혁세력임을 강조하며 친박-친문이 장악한 두 당의 빈틈을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청문회 합의 전부터 여야 공방이 치열했던 조선업 부실규명 청문회와 백남기 농민사건 청문회가 줄줄이 예정돼 있고, 누리과정 예산 등도 잠복 중입니다.
그런 만큼 추경안 처리 과정에서 빚었던 파행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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