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라북도의 한 군 단위 병원에서 C형 간염 환자가 집단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에서 역학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C형 간염 확산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질병관리본부가 어제 해당 병원을 감염의 온상으로 지목했다가 병원 측의 반발로 뒤늦게 발을 빼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송태엽 기자!
부정확한 정보가 알려지면 주민들이 불안해할 것 같은데 어떻게 된 일인가요.
[기자]
질병관리본부와 전라북도 보건당국은 어제 C형 간염 확산의 진원지로 전라북도의 한 군 단위 병원을 지목하고 긴급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람 가운데 C형 간염 환자가 유난히 많다는 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조사 결과에 따른 겁니다.
실제로 대부분 60대 이상인 C형 간염 환자 203명이 이 병원을 거쳐 다른 대형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병원은 외부에서 C형 간염에 걸린 사람들이 치료를 위해 스스로 찾아온 것으로 추가 치료를 위해 대형 병원으로 보낸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불법 의치 시술이나 눈썹 문신 등 과거 무면허 의료행위 때문에 시골 지역 고령자에게 C형 간염 유병률이 높았을 뿐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해당 병원은 간 질환 치료 병원으로 지역에 많이 알려져 C형 간염 감염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스스로 찾아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라북도 보건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적발 실적을 올리기 위해 현지 실정도 모르고 부정확한 정보를 흘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부터 C형 간염을 퍼뜨린 수도권 일대 병원을 잇따라 적발했지만 감염원이 주사기인지 주사제인지도 확실히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해당 병원의 진료기록을 전수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부정확한 정보가 퍼지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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