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후폭풍이 전 세계 물류 업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한진해운 선박들이 잇따라 입항 거부되거나 압류당하면서 각국 수출입업체들은 화물을 실어나를 배를 찾느라 비상이 걸렸고, 운송 비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정관리 신청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세계 각지에서는 한진해운 선박이 입항을 거부당하거나 억류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주들은 용선료 회수를 위해 앞다퉈 선박을 압류하려고 하고, 항구들은 장기 억류 등에 따른 피해를 우려해 아예 입항 자체를 거부하는 겁니다.
당장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구에 기항할 예정이던 한진해운 선박 3척은 압류 가능성 때문에 입항을 포기한 채 캘리포니아 연안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이 여파로 롱비치와 시애틀 등의 컨테이너 터미널들은 한진해운 선박에 실려 외국으로 나갈 예정이던 컨테이너들을 다시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한진해운 선박을 이용하려던 각국 수출입업체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둘러 다른 해운사의 컨테이너선을 찾느라 혈안이 돼 있지만, 때맞춰 다른 해운사들이 운임료 할증을 발표하면서 더욱 난처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특히 미국 업체들이 추수 감사절 등 휴일을 앞두고 재고를 쌓고 있는 가운데 한진해운 사태가 터져 그 충격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피클링 / 경제 칼럼니스트 : 세계 주요 해운사였던 한진의 부도 사태로 화물은 넘치고 컨테이너선은 턱없이 부족한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외에 중국 상하이와 샤먼, 스페인 발렌시아 등의 항구들도 한진해운이 사용료를 내지 못할 것을 우려해 아예 선박 입항을 막아버렸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한진해운 선박의 입항을 거부하는 항구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운송 비용도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돼 전 세계 물류 업계에 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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