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 갑부의 유산을 관리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수천만 원을 가로챈 국제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기단 가운데 한 명은 국내 인기 드라마인 태양의 후예에서 단역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이연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이른바 국제 사기단으로 활동한 카메룬 출신의 30살 B 씨의 집입니다.
경찰이 집 안으로 들어가자 미화 100달러짜리 위조 지폐 뭉치가 수북이 발견됩니다.
[경찰 관계자 : 내가 블랙머니는 봤지만 이렇게까지 (위조한 건) 처음 봤다. 돈을….]
지난 2011년 신학 공부를 위해 한국에 들어온 B 씨는 신학교를 졸업하고 드라마 단역 배우로 활동해 왔습니다.
인기 드라마인 '태양의 후예'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B 씨는 자신을 대사관 직원이라고 속이고 다른 일당들과 함께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한국인 사업가에게 아프리카 부호의 유산을 관리하게 해주겠다며 돈을 뜯어낸 겁니다.
피의자 B 씨는 지난 5월부터 석 달 동안 이곳에 살면서 범행에 가담했다가, 경찰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이충희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아프리카에서 유산이 반출돼 인도 중국을 경유해서 최종 한국으로 반입된다며 그에 대한 운반료 보관료 명목으로 금원을 요구하여….]
이들의 거짓말에 속은 74살 김 모 씨는 2년 동안 7천만 원 가까운 돈을 건네줬습니다.
[김 모 씨 / 피해자 : 선의로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돼버리니까 뭐하는 짓인가 쓸데없는 데 빠졌었나 생각이 들어요.]
경찰은 이들 아프리카 국적의 외국인 2명을 구속하고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또 숙소에서 다량의 위조지폐가 나온 만큼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YTN 이연아[yalee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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