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논란' 조윤선 청문회 파행...野 첫 단독진행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추경안에 따른 여야 갈등으로 파행을 거듭하다가 결국 여당 위원들이 참석을 거부하며 반쪽으로 진행됐습니다.

야당 단독으로 진행된 것은 청문회가 도입된 지 16년 만에 처음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윤선 문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막말과 고성이 오갔습니다.

[이은재 / 국회 교문위 새누리당 위원 : 위원장님 기본적으로 상식이 안 갖춰진 건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는데…]

[안민석 / 국회 교문위 더민주 위원 : 여당이 이렇게 인내심이 없어서 국가 운영을 할 수 있겠어요? 한선교! (한선교라니요?) 창피한 줄 아세요.]

야당이 누리과정 관련 예산 6천억 원을 단독 처리한 것을 두고 여당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새누리당은 국회가 정부 동의 없이 추경안을 편성한 것은 위법이라며 유성엽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고,

[염동열 / 국회 교문위 새누리당 간사 : 오늘 청문회를 진행할 수 있는 의장으로서의 자격이 부적격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유 위원장은 상임위 단계에서 국회가 정부 동의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맞섰습니다.

[유성엽 / 국회 교문위원장 (국민의당) : 6천억 원을 증액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저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파행이 거듭된 끝에 여당 위원들이 참석을 거부하며 청문회는 결국 16년 만에 처음으로 야당 단독으로 진행됐습니다.

청문회에서는 조윤선 후보자의 불투명한 재산 운용과 변호사 남편의 불공정 수임 문제에 대한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김병욱 / 국회 교문위 더민주 위원 : (국회의원일 당시) 정무위에 소속돼 있으면서 배우자가 주로 소송 업무를 담당하는 피감 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남편이 일했다는 말씀이죠?]

조 후보자는 소득을 어디론가 유출하거나 은닉하지 않았으며, 남편의 수임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사건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윤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변호사 시절부터 지금까지 변호사로서 어떤 회사를 어떻게 대리하고 있는지는 가족끼리도 얘기하지 않는 거를 철칙으로 하고 있고…]

추경 논란이 여야 충돌로 인한 반쪽짜리 청문회로까지 이어지면서, 앞으로 줄줄이 예정된 인사청문회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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