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C형 간염 조사 '헛발질'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C형 간염 확산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질병관리본부가 어제 전북 지역의 한 병원을 감염의 온상으로 지목했다가 병원 측의 반발로 뒤늦게 발을 빼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해당 병원의 진료기록을 전수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C형 간염 확산의 진원지로 긴급 조사에 나섰던 전북 군 단위의 한 감염 내과병원입니다.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람 가운데 C형 간염 환자가 유난히 많다는 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조사 결과에 따른 겁니다.

실제로 대부분 60대 이상인 C형 간염 환자 203명이 이 병원을 거쳐 큰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병원은 외부에서 C형 간염에 걸린 사람들이 치료를 위해 스스로 찾아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당 병원 원장 : 우리 병원의 문제가 아니고요. 남쪽 시골 지역 고령자에서 C형 간염 유병률이 매우 높은 것은 과거 무면허 의료행위가 원인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상당수가 불법 의치 시술이나 눈썹 문신 등을 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해당 병원은 간 질환 치료 병원으로 C형 간염 감염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해당 병원을 찾았을 가능성이 커 진료 과정에서 집단 감염이 이뤄졌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질병관리본부가 적발 실적을 올리기 위해 현지 실정도 모르는 채 부정확한 정보를 흘렸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택수 / 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 이 병원이 치료를 잘한다는 소문 때문에 C형 간염 환자들이 치료를 많이 했다는 내용이 드러나면서 어제 신문, 방송 브리핑이 부랴부랴 취소됐죠.]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부터 C형 간염을 퍼뜨린 수도권 일대 병원을 잇따라 적발했지만 감염원이 주사기인지 주사제인지도 확실히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병원의 진료기록을 전수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부정확한 정보가 퍼지면서 지역 주민들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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