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이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전격 방문하면서 한중 정상회담 개최가 성사 단계에 이른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중 양국은 사드 문제 등으로 갈등 관계에 놓여 있지만, 항저우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관계 악화를 방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과 중국은 오는 4일과 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문제를 놓고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 입장에서 보면 G20 정상회의는 한중 정상회담을 포함한 다양한 양자회담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외교 업적을 쌓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드 즉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놓고 한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에서 한중 정상회담 개최는 부담스런 일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이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은 한중 정상회담 성사가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양측의 조율이 최종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됩니다.
[임성남 / 외교부 제1차관 : 대통령께서 중국을 방문하실 예정이기 때문에 그와 관련한 제반 사항을 점검하고, 협의하기 위해서 방문했습니다.]
양국은 이번 최종 조율에서 구존동이 즉, 서로 입장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이해를 공유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협력한다는 방침에 서로 동의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양측은 갈등 요인인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선에서 소통하고, 경제 협력이나 북한의 도발적 태도 등을 두 정상의 주요 대화 의제로 올리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언론인 인민망은 중국의 G20 정상회의 성공 필요 등 5가지 이유를 들어 한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논평을 내보내, 중국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중 양국이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사드 배치 문제에 따른 관계 악화 추세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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