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의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결국, 8월 임시국회에서 추경 처리는 사실상 무산됐는데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막판 타결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추경안 처리 지연에 대해 야당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추경과 관련 없는 누리과정 예산 등을 문제 삼으며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겁니다.
이미 합의가 끝난 내용도 처리가 안 된다면 앞으로의 국정 운영에도 지장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앞으로 3당 원내대표 회담을 거듭한들, 합의서에 서명한들 그것이 무슨 구속력을 담보할 수 있겠습니까? 그게 참 걱정이 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누리과정 예산, 우레탄 운동장 시설 개선, 개성공단 피해기업 지원 같은 민생 예산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추경이 지연되는 건 여당이 야당의 요구를 무시하기 때문이라며, 대규모 예산을 배정하자는 것도 아닌 만큼, 야당 주장을 반영한 안을 가져와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부실한 대기업, 부실한 은행에 수조 원을 퍼주는 것은 그렇게 편하게 생각하면서 국민 실생활에 관련된 민생 예산 500억 원, 천억 원 증액하는 것은 이렇게 야박하게 구는….]
국민의당은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면서 누리과정 예산 문제 등의 절충안을 내놨지만,
최종 합의를 끌어내진 못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오늘(31일) 저녁에 다시 한 번 원내대표들이 노력을 하겠습니다만 이렇게 돼서 오늘 예결위는 어려울 거고….]
3당이 극적으로 추경안 처리에 합의했지만 협치 대신 대치 속에 처리 기한을 넘기면서 이번 임시국회는 빈손으로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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