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중식 /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앵커]
지난해 메르스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는데요. 올해도 호락호락하지가 않습니다. 세 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서 모기로 전염되는 일본뇌염까지 발생했습니다.
또 200명 이상이 C형 간염 환자로 확인돼서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의 엄중식 감염내과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콜레라다 일본뇌염모기다, 또 C형 간염이다, 이런 얘기를 하다 보니까 상당히 불안해지고 그러는데요. 어떻습니까? 지금 단계에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겁니까?
[인터뷰]
비교적 조기에 잘 발견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 상황을 질병관리본부가 파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처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규모의 유행이나 이런 것을 막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그렇게 걱정할 단계는 아닙니다.
[앵커]
이게 날씨하고도 관련이 있습니까? 동시다발적으로 감염병이 발생하는 거는 왜 그렇죠?
[인터뷰]
요즘 감염병이 굉장히 많이 발생을 여러 가지로 하고 있는데 결국 기후와 같은 자연 환경의 변화와 사회 환경의 변화가 같이 맞아떨어질 때 보통 감염병이 생깁니다.
예를 들면 올해 굉장히 폭염이 길게 지속이 되면서 여러 가지 모기나 진드기 같은 곤충 매개 질환이 많이 번식하고 또 콜레라균도 해수 온도가 올라가면서 많이 번식을 하게 되고 또 에어컨을 오래 켜다 보니까 냉각수와 관련해서 레지오넬라가 발생을 하고 이런 것들이 같이 맞아떨어지는 거죠.
[앵커]
콜레라를 먼저 보면 이번에 세 번째 환자 같은 경우에는 특이한 점이 생선을 거제에서 먹기는 했는데 날것으로 먹은 게 아니라 익혀서 먹었다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익혀서 먹을 경우에도 콜레라에 걸릴 수 있습니까?
[인터뷰]
콜레라균을 완전히 사멸시키려면 정말 팔팔 끓는 물에 푹 삶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살짝 데치는 정도의 온도를 가지고는 완전히 사멸을 못 시키킬 가능성이 높고 그런 상태에서 면역학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어떤 특정한 기저질환이 있거나 노령인 분들이 드시게 되면 콜레라균이 발생이 가능합니다.
[앵커]
지금 거제지역에서 나온 해산물을 드신 분만 세 분이 걸린 것 아니겠습니까? 다른 지역으로 확산된 건 아닌데 어쨌든 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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