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을 돌며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금품을 훔쳐 간 30대가 구속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차량 안에 가방이나 지갑 등 귀중품을 두고 다니다가 피해를 봤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 창문 틈에 드라이버를 꽃은 다음 바깥쪽으로 젖혔더니, 유리창이 힘없이 깨지고 맙니다.
이런 수법으로 전국을 돌며 상습적으로 승용차 안에서 금품을 훔친 35살 김 모 씨가 붙잡혔습니다.
[김 모 씨 / 차털이 피의자 : 걸어 다니다가 (차량) 안에 가방 같은 게 있으면 (범행)했습니다. 경보음이 울릴까 봐 (창문을 깼습니다.)]
범행 과정에서 자신의 이동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대중교통이나 도보를 이용했고, 휴대전화는 아예 꺼뒀습니다.
김 씨는 들키지 않으려고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주택가에 세워진 차량만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블랙박스도 함께 훔쳐 증거를 없앴고, 범행 직후에는 옷까지 갈아입어 수사에 혼동을 줬습니다.
지난달 3일부터 최근까지 김 씨의 범행이 확인된 게 60여 건인데, 차량 수리비만 모두 2천만 원이 넘게 나왔습니다.
[차털이 피해자 : 가방을 두고 내렸거든요. 그 뒷날 아침에 차로 갔는데, 조수석 뒤편 (유리창)이 깨져 있고, 차 안은 엉망인 거예요.]
김 씨는 차 안에 있는 통장과 현금카드로 은행에서 돈을 찾는 등 모두 3천8백만 원을 훔쳐 대부분 인터넷 도박에 탕진했습니다.
[박태곤 / 전남 순천경찰서 형사과장 : 지갑 안에, 수첩에다가 비밀번호를 기재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기재된 비밀번호를 이용해서 입력해서 현금을 인출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지난해 10월 출소한 행적을 조사해 여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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