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동해안에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8미터가 넘는 높은 파도가 일고 있습니다.
잠시 뒤 해수면이 높아지는 만조 시각인 데다 강한 바람까지 예상돼 너울성 파도로 인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세혁기자!
파도가 상당히 위협적이군요?
[기자]
집채만 한 파도가 방파제를 집어삼킬 듯 쉴 새 없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거센 파도가 연신 부서지면서 바다에는 하얀 거품이 가득합니다.
제 옆쪽으로 보이는 해안도로에는 높이 3m가 넘는 옹벽이 설치돼 있는데요.
때때로 파도는 저 옹벽을 넘어 해안도로까지 밀려들고 있습니다.
이곳 강릉을 포함해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에는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폭풍해일주의보는 태풍이나 폭풍 등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해수면이 기준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집니다.
또 동해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동해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강원 동해안의 만조 시각은 잠시 뒤인 오늘 오후 1시 18분쯤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만조 시각을 전후해 해안가에는 최고 4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파도가 높이 일고 있는데, 피해는 없습니까?
[기자]
어제부터 파도가 거세게 일면서 피해가 조금씩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거진1리에서 공군부대 사이 해안도로 1km 구간이 너울성 파도에 침수돼 어제부터 이틀째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어제 오전 강원도 양양군 지경 해변에서 높이 5미터가 넘는 군 경계 초소가 파도에 모래가 깎여 나가면서 기울어졌습니다.
해당 초소는 양양군이 경관형 펜스 교체를 위해 2천만 원을 들여 지난 6월 완공한 뒤 군부대에 넘길 예정이었습니다.
울릉도에서 강릉과 동해 묵호를 오가는 여객선은 운항이 이틀째 중단됐고, 강원 동해안 어선 2,600여 척은 각 항·포구에 대피했습니다.
해경은 너울성 파도로 인한 추가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재해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목요일까지 동해안을 중심으로 너울성 파도가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을 수 있다며 피해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 소돌해변에서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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