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렸습니다.
농작물 수확을 앞둔 농민들에게는 그야말로 단비였는데요.
완전 해갈까지는 강수량이 부족하지만, 농민들은 잠시나마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지금 그곳은 비가 그친 것 같네요?
[기자]
빗줄기가 오락가락하더니 지금은 모두 그쳤습니다.
대신 이곳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데요.
대전과 충남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등 피해 신고가 소방본부에 접수됐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젯밤부터 내린 비로 논과 밭은 촉촉하게 젖었고, 메말랐던 작물들은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오후 3시 기준으로 충남 천안이 34.5mm 정도의 비가 내렸고, 공주 정안이 31mm, 서산이 29.1mm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충남 대부분 지역은 비가 소강상태지만, 수도권과 충북, 강원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여름 비가 오지 않고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국 농업용 저수지가 많이 말랐습니다.
평균 저수율은 46%로 충남 지역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3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뭄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충남 서부 지역의 식수원인 보령댐은 지난 21일부터 용수공급전망이 주의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줄였지만, 저수율이 계속 떨어져 현재 38%를 보이는데, 이는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도는 수치입니다.
이번 단비가 농민들에게는 잠시나마 가뭄 걱정을 덜어주고 있지만, 비가 충분하지 않아 해갈에는 역부족입니다.
지금까지 충남 공주에서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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