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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과 모바일 시스템을 기반으로 사진과 글을 올리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SNS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하고 있는데요.
그중에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는 서비스, 인스타그램은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메일 주소만 있으면 가입이 가능해 음성적인 활동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익명성을 무기로 일반인들의 사생활을 무분별하게 폭로하는 일명 '패치'들이 등장해 물의를 빚고 있는데요.
먼저 '강남패치'는 주로 여자들의 사생활을 폭로해왔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유명 일반인이 사실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공개를 하거나 댓글을 달면, 익명의 제보자가 해당 여성에게 '스폰서'도 있다는 식의 글을 쓰는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퍼져나갔습니다.
'한남패치'는 남자들이 목표였습니다.
인스타그램 회원인 남성을 지목해 호스트바에서 일한다거나, 클럽에서 여성들을 향해 끊임없이 접촉을 시도하고, 문란한 생활을 이어간다는 등의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폭로해왔습니다.
당연히 명예훼손 논란이 불거졌지만, 운영자는 이렇게 당당히 고소할 테면 해보라고 글을 올리며 폭로를 이어왔습니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서비스라 안전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해외 서버와 상관없이 회원을 추적해 결국 덜미를 잡았습니다.
모두 20대 여성들이었는데요.
강남 패치 운영자는 엉뚱하게도 클럽에서 재벌 손녀를 본 뒤 질투심을 느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관들이 들이닥치자 한 여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일반인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SNS 계정인 이른바 '강남 패치'를 만들어 운영한 24살 정 모 씨입니다.
[경찰관 : 강남 패치 때문에 왔습니다. 이에 대해 아시는 거 있으세요?]
정 씨는 일반인 여성들의 사진과 경력을 짜깁기해 강남의 유흥업소 종사자들이라며 SNS에 허위 폭로 글을 올렸습니다.
재벌 3세와 유명 운동선수 부인의 허위 불륜설을 퍼뜨리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들의 신고에도 불구하고 30여 차례 계정을 바꿔가며 운영을 지속했던 정 씨는 자신을 고소하라며 피해자들을 조롱하기까지 했습니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남의 클럽에서 재벌 손녀를 보고 질투심을 느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말했습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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