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투자자의 수익을 올려줘야 하는 대형 증권사의 임원이 주가를 조작해 시세 차익을 챙겨오다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임원은 고객 계좌까지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유명증권사 전 임원 이 모 씨는 평소 알던 펀드 매니저의 검은 유혹에 빠졌습니다.
주가를 부풀려 되파는 방법으로 돈을 벌자는 제안을 받은 겁니다.
펀드 매니저는 사무실까지 차려 직원 5명과 함께 주가를 조작했고, 이 씨는 이에 가담하며 증권사 내부 시스템에 범행이 적발되지 않도록 숨겼습니다.
저가에 주식을 산 뒤, 허위 주문 등으로 주가를 오르게 하고 단기간에 팔아버리는 수법으로 차익을 챙겼습니다.
모두 34개 주식 종목을 옮겨 다니며 주식을 사고파는 일명 '메뚜기형' 시세 조종을 벌였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이들이 지난 2012년부터 3년 동안 챙긴 돈은 모두 49억.
검찰 조사 결과 이 씨는 자신이 관리하는 고객들의 계좌까지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증권사는 이 씨가 구속되자 곧바로 퇴직 조치를 내렸습니다.
검찰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이 씨 등 5명을 구속상태에서, 2명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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