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남 출신 새누리당 대표, 그리고 대구 출신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리 정치의 지역 구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정현·추미애, 동갑내기 두 여야 대표의 뒤바뀐 듯한 운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1958년 개띠해 출생.
여기서부터 두 대표의 다른 듯, 비슷한 삶이 시작됩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민주정의당에서 정치에 발을 담급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이정현 / 당시 한나라당 부대변인 (2006년) : 호남을 더이상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두 자리 이상의 득표를 목표로 박근혜 대표 포함한 모든 당직자가 최선을 다해….]
더민주 추미애 대표는 대구에서 태어나 새정치국민회의에서 정계에 입문합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총애를 받으며 성장합니다.
[추미애 / 새정치국민회의 영입 인사 (1995년) : 존경하는 부산 시민 여러분, 이 바쁜 시간에 하실 일도 많으실 텐데 이렇게 열화와 같이 참여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두 사람을 바라보는 고향 사람들의 시선은 차가웠습니다.
하지만 지역구도를 깨겠다는 의지만큼은 서서히 인정받았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호남을 훑고 다니며 머슴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추미애 대표는 대구에서 유세 현장을 누비며 추다르크가 됐습니다.
결국 보수정당의 첫 호남 대표와 최초의 대구 경북 출신 여성 야당 대표라는 역사를 각각 새로 썼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수락연설 (지난 9일) : 저와 함께 정치혁명에 동지가 되어 주십시오. 죽어야 산다는 각오로 낡은 정치를 우리가 함께 쇄신해 나갑시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락연설 (어제) : 지금부터 우리가 결별해야 할 세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분열입니다. 패배주의입니다. 낡은 정치입니다.]
두 여야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당내 통합과 대선 승리를 강조했지만, 우리 정치를 가로막고 있던 지역주의 편견도 깨트릴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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